119 구급대원 43%가 무자격자

  • 입력 2004년 10월 3일 18시 45분


전국의 119 구급대원 4900명 중 43%인 2099명이 무자격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소방방재청이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인 열린우리당 박기춘(朴起春) 의원에게 제출한 ‘119 구급대원 현황’에 따르면 간호사(215명), 응급구조사(2545명), 미국 응급구조사(29명), 간호조무사(12명) 등 자격을 갖춘 구급대원은 전체의 57%인 2801명에 불과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응급구조 자격이 없는 2099명 중 567명은 구급교육조차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최근 5년간 응급환자가 이송 도중에 사망한 경우는 △2000년 49명 △2001년 70명 △2002년 114명 △2003년 131명 △2004년 6월 말 현재 90명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교통사고 산악사고 화재 등으로 인해 119 구급대원의 구조를 받은 사람은 모두 101만3874명으로 하루 평균 2778명에 이른다.

박 의원은 “수많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119 구급대원의 자격 요건을 엄격히 해 응급환자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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