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기숙사서도 性매매… 경찰, 출장업체 고객장부서 확인

  • 입력 2004년 10월 1일 18시 27분


캠퍼스 안에서도 성매매가 이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출장마사지 업체를 차려 놓고 여종업원에게 윤락행위를 알선한 혐의로 1일 업주 하모씨(36·여)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하고 하씨의 승용차에서 고객 장부를 압수했다.

이 장부에는 지난달 9일부터 29일까지 20일간의 거래명세 500건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이 가운데 ‘9월 14일 C대 기숙사 BC’, ‘18일 C대 기숙사 ○○○호’, ‘22일 C대 기숙사’ 등 3건의 기록이 발견돼 캠퍼스 안에서까지 성매매가 이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14일과 22일의 경우 심모씨(24·여) 등 출장마사지사 2명이 한 방에서 성매매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동통신사와 신용카드사의 협조를 받아 윤락행위자 명단을 확보한 뒤 형사처벌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 대학 기숙사의 경우 현재 1500여명의 학생이 4개 동에 입주해 있는데 1개 동은 출입카드로 통제하고 나머지 동은 경비원 조교 등이 출입을 체크한다.

학교 관계자는 “평소 출입자를 통제하기 때문에 어떻게 출장마사지사들이 들어갔는지 알 수 없다”며 “진상조사를 벌여 관련자를 문책하고 해당 학생들도 처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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