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영통 가장 젊고 - 경북 의성 최고령 고장

  • 입력 2004년 9월 25일 17시 12분


우리나라 시군구 가운데 주민의 평균연령이 가장 낮은 지역은 경기 수원시 영통구로 29.0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령 지역은 경북 의성군으로 평균연령이 45.6세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지역별 평균연령을 조사해 25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2003년 기준 한국 국민의 평균연령은 34.5세로 3년 전인 2000년(33.2세)보다 1.3세 많아졌다. 매년 평균연령이 0.4세가량 높아진 셈이다.

주민의 평균연령이 가장 낮은 수원시 영통구와 가장 높은 경북 의성군의 차이는 16.6세다.

평균연령이 낮은 ‘젊은 지역’은 영통구에 이어 공업지역인 울산 북구(29.7세), 산업단지를 끼고 있는 경기 시흥시와 광주 광산구(각각 30.2세) 등의 순이었다.

평균연령이 높은 도시는 경북 의성군에 이어 군위군(45.1세), 경남 남해군과 의령군(각각 44.9세), 경북 영양군과 경남 산청군(각각 44.6세) 등으로 나타났다.

광역자치단체별로는 공업도시인 울산이 31.9세로 가장 젊었고 전남이 38.0세로 가장 높았다.


자료:통계청

대체로 경북 충남 강원 전북 등 농촌인구가 많은 지역의 평균연령이 전국 평균(34.5세)보다 높았다.

광역시들은 부산(35.4세)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전국 평균보다 평균연령이 낮았다. 서울은 평균연령이 34.5세로 전국 평균과 같았다.

통계청은 “신흥도시나 공장이 많이 몰려 있는 등 경제활동이 활발한 지역은 젊은층이 몰리면서 평균연령이 낮은 반면 오래된 도시나 농촌은 장년과 노년 위주로 구성돼 평균연령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공장이 몰려있는 울산의 경우 5개 자치구 모두 평균 나이가 20대 후반∼30대 초반이었다.

서울의 경우 양천구가 33.4세로 가장 낮았고, 중구가 36.7세로 가장 높았다. 중구를 포함해 종로구(36.6세) 용산구(36.5세) 등 3개 구의 평균연령이 36세를 넘었다.

서울의 다른 지역은 노원구 33.7세, 서대문구 35.5세, 마포구 35.0세, 강남구 34.4세, 서초구 34.6세, 송파구 33.6세, 강동구 33.8세, 영등포구 34.7세 등이었다.

또 전체적으로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지난해 평균연령이 40세 이상인 시군구는 63곳으로 전년(53곳)에 비해 10곳이 늘어났다.

한편 지난해 기준으로 전국에서 100세 이상인 초고령인구는 모두 1952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광역자치단체별로는 서울이 306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기 262명, 전남 225명, 경북 161명 등의 순이었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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