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치악산 비로봉 돌탑 원형 복원

  • 입력 2004년 9월 15일 21시 35분


낙뢰로 훼손됐던 강원 원주시 국립공원 치악산의 주봉인 비로봉(해발 1288m)의 돌탑(3개)을 올해 원형으로 복원한다고 15일 밝혔다.

국립공원 치악산관리사무소는 7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1999년 8월 낙뢰를 맞고 파손됐던 치악산 비로봉에 축조됐던 신선탑과 칠성탑, 용왕탑을 원형으로 복원하기로 했다. 이들 돌탑에는 낙뢰방지 시설인 피뢰침을 설치한다.

10월경 공사에 들어가 11월 말경 완공하게 될 이들 돌탑은 1964년경 원주에 거주하는 용모씨(74년 작고)가 지역발전과 남북통일을 위해 10여년에 걸쳐 축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돌탑은 치악산의 주봉인 비로봉 중심부에 신선탑, 이 탑의 옆에 칠성탑과 용왕탑이 축조됐으며 치악산을 상징하는 명물로 주민과 등산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처음 축조당시 높이는 6∼7m. 그러나 1967년과 72년, 94년에 이어 지난 99년 8월 대형 낙뢰를 맞아 신선탑은 완전훼손, 칠성탑과 용왕탑은 절반가량이 훼손돼 주민과 산악인들이 안타까워했다. 국립공원 치악산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높이 등을 원형으로 복원할 경우 장소가 비좁고 붕괴가 예상됨에 따라 돌탑의 하부를 튼튼하게 위해 지름 3∼3·8m, 높이는 4∼5·6m 정도로 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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