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이영훈교수, 항암단백질 치료효과 50배 높여

  • 입력 2004년 9월 15일 18시 33분


국내 연구진이 항암단백질의 항암효과를 대폭 높이는 동시에 대량 생산을 가능케 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화학과 이영훈(李永勳·50·사진) 교수는 “효모를 이용해 항암단백질 ‘온코나아제’의 항암효과를 기존보다 50배 향상시켜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기술은 생화학 및 분자생물학 관련 국제학술지(BBRC)에 발표됐고 최근 국내 특허를 받았다.

연구팀은 유전자조작을 한 효모에서 새로운 온코나아제를 만들어냈고 이를 사람의 혈액암세포에 투여해 항암기능이 기존보다 최고 50배 높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교수는 “새 온코나아제가 뛰어난 항암기능을 보이는 이유는 기존보다 안정된 구조를 가져 암세포에 더 오래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온코나아제는 ‘라나 파피엔’이라는 개구리 알에서 처음 발견된 항암단백질로 미국의 ‘아파셀’사가 특허권을 갖고 있다. 현재 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기 시험 중이다.

이충환 동아사이언스기자 cosmo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