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김해공항 해외노선 태부족

  • 입력 2004년 9월 10일 21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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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각종 국제행사의 관문역할을 할 김해국제공항의 해외 항공노선이 크게 부족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발전연구원은 10일 ‘2004 부산권 국제공항 수요 조사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5월 1일부터 일주일간 벌인 조사에 따르면 부산 울산 경남 등 부산권 이용객의 국제항공 수요(6만6151명) 중 절반이 넘는 50.5%(3만3377명)가 인천국제공항을 경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해공항의 해외 항공노선은 5월 말 현재 17개 도시에 걸쳐 1주에 244회 운항 중이지만 필요 편수 419회에 비하면 175회나 부족하다는 것.

조사기간 중 인천공항과 김해공항을 통해 외국으로 나가거나 들어온 이용객은 39만8965명으로 이 중 김해공항 3만4927명(8.8%)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부산권 이용객은 부산 경남 울산 대구 경북 등 직접권역 5만8436명(14.6%)과 제주 전남 등 간접권역을 합한 이용객이 6만6151명으로 전체 이용객의 16.6%를 차지했다.

매년 5월초 조사한 김해공항의 이용객은 2000년 2만2683명, 2001년 2만7843명, 2002년 3만3408명, 2003년 3만6570명(사스의 영향으로 항공이용객이 가장 많은 10월 조사), 2004년 3만4927명 등으로 연 평균 11.4%가 늘었다. 인천공항의 증가율 6.5%를 훨씬 넘는 것이다.

연구원은 이에 따라 김해공항에 노선 신설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신설 대상으로는 중국의 톈진(天津) 주5회, 광저우(廣州) 옌타이(煙臺) 창춘(長春) 주2회, 싱가포르 주9회, 인도네시아 주5회, 말레이시아 주3회, 호주 주9회, 뉴질랜드 주3회, 독일 주6회, 프랑스 주3회, 영국 주2회, 미국 로스앤젤레스 주5회, 뉴욕 주3회, 샌프란시스코 주2회, 캐나다 밴쿠버 주2회 등이다.

또 일본의 나리타(成田) 주10회, 오사카(大阪) 주9회, 나고야(名古屋) 주2회, 태국 주 32회, 필리핀 주8회, 베트남 주4회, 대만 주4회 증설이 필요하다는 것.

부산시는 “APEC 등 국제행사를 앞두고 해외 항공노선의 신증설이 시급하다”며 “해외노선을 개설하는 항공사에 대해서는 재정 지원 등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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