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사흘만에 중간고사…경기 일부高 학사일정 파행운영

  • 입력 2004년 9월 7일 18시 44분


일부 고등학교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고3 수험생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중간고사를 대폭 앞당겨 실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A고는 2학기 개학 사흘 만인 지난달 26일부터 나흘간 고3 학생들의 2학기 중간고사를 실시했다.

이 학교는 이미 7월 초에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2학기 중간고사 일정을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교는 지난해에도 9월 3일에 중간고사를 실시했다.

인근의 B고 역시 고3 중간고사를 개학 2주 만인 9일부터 실시키로 했다가 논란이 일자 20일로 일정을 늦췄다. 이에 대해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성남지회는 “‘공교육 정상화’라는 교육 방침에 역행하는 처사”라며 6일 교육인적자원부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사일정은 학교장의 재량이기 때문에 교육청 차원에서 제지할 수 없으나 수능에만 초점을 맞춘 학사일정은 문제가 있다”며 “각 학교에 학사일정을 정상적으로 운영해 달라는 공문을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성남=이재명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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