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不渡 공장 살리려” 中企사장 은행 강도

  • 입력 2004년 9월 3일 1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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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조공장 사장이 부도난 공장을 되살리기 위해 은행강도 행각을 벌이다 붙잡혔다.

3일 낮 12시4분경 대전 서구 둔산동 C은행 둔산지점에서 조모씨(37)가 대출 상담을 하는 척하며 여직원 오모씨(26)에게 접근한 뒤 흉기로 위협하며 돈을 요구하다 직원 3명과 격투 끝에 붙잡혀 경찰에 인계됐다.

조씨는 20여분 전 은행에 들어가 있다 직원 일부가 점심을 먹으러 빠져나가자 범행을 결행했다.

조씨는 경찰에서 “형과 함께 대전에서 직원 10여명을 데리고 욕조를 만드는 제조업체를 운영해 오다 일주일 전 1억원가량의 부도를 맞아 고민하던 끝에 은행을 털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대전=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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