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수도권 새 초중교 빈교실 는다

  • 입력 2004년 9월 3일 1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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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로 신규 아파트 단지의 입주율이 낮아짐에 따라 수도권 신규 아파트 단지의 초중학교에 빈 교실이 늘고 있다.

6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경기 용인시 죽전택지지구의 경우 최근 3개 초등학교 모두 예상보다 학생 수가 크게 모자라는 상태다.

전체 36학급 규모의 독정초교는 이번 2학기 때 당초 13학급을 편성할 예정이었지만 현재 6학급에 머물고 있다. 인근 신천초교(36학급)와 대덕초교(36학급) 역시 각각 9학급과 10학급에 불과하다.

한국토지공사와 학교측은 당초 8월 말까지 입주 대상 8000가구 가운데 80%가량이 입주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현재 40% 수준인 3300가구만이 입주한 상태.

또 용인시 기흥읍 신갈택지지구의 신릉초교(36학급) 역시 2학기 때 12학급을 예상했으나 현재 7학급에 불과하다.

3월에 개교한 성남시 분당구 정자초등학교(36학급)도 6월 말부터 입주를 시작한 파크뷰 아파트 단지(1800가구)의 입주율이 40%로 저조해 현재 18학급만 편성됐다.

1일 개교한 화성시 구봉초등학교는 당초 예상했던 15학급 대신 6학급(학생 130여명)만 편성하고 교사 배치도 축소했다. 태안지구 5∼7단지의 입주시기가 지났는데도 전체 1200여가구 중 300여 가구가 빈집으로 남아 있는 데 따른 현상이다.

용인교육청 관계자는 빈 아파트와 빈 교실이 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수도권 아파트 시세와 전세금이 하락하고 거래조차 뚝 끊기는 바람에 현재 살고 있는 집에 발이 묶인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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