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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9월 1일 21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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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환경운동연합 부설 시민환경기술센터는 최근 대전지역에서 근무하는 퀵서비스 종사자, 백화점(지하주차장) 주차요원, 교통경찰, 환경미화원, 대학생 등 5개 직업군(40명)에 대한 이산화질소 인체노출 정도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조사는 이산화질소 측정기를 조사 대상자의 신체에 부착한 뒤 평소처럼 생활하도록 하는 방법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퀵서비스 종사자 41.9ppb, 백화점 주차요원 32.9ppb, 교통경찰 30.3ppb, 환경미화원 24.8ppb, 대학생 28.3ppb 등으로 퀵서비스 종사자가 대학생에 비해 1.5배가량 이산화질소 노출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주차요원의 경우 조사에 참여한 10명 가운데 일부는 이산화질소 피폭 농도가 최고 56ppb나 돼 근무 환경에 따라 노출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새벽에 일하는 환경미화원은 낮에 일하는 직업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환경이 좋았다.
이 같은 수치는 대기 중 이산화질소 환경기준(80ppb)에 비해서는 낮지만 대전보건환경연구원이 조사한 7월 중 지역 평균 이산화질소 농도 22ppb보다는 크게 높았다.
기술센터는 이산화질소에 만성적으로 노출되면 천식이나 폐기종 등 호흡기질환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이들 직업군의 직장에 대해 대책을 촉구하고 그 결과를 공표하기로 했다.
기술센터 길복종 연구원은 “이산화질소 노출을 줄이기 위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환풍시스템을 강화하며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도록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업주의 인식전환과 제도적인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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