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사高서 한국외국어대부속외고로 옮긴 박하식교감

  • 입력 2004년 9월 1일 19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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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사관고가 민족주체성에 바탕을 둔 리더 양성이 목표였다면, 한국외국어대부속외고는 글로벌 마인드를 통한 세계적 리더 양성이 목표입니다.”

1999년부터 민족사관고 교감으로 재직하다 최근 한국외국어대부속외고(www.hufs.hs.kr) 교감으로 영입된 박하식(朴夏植·48·사진) 교감은 “한국외국어대부속외고를 5년 내에 국내 최고의 명문고로, 10년 내에는 세계 수준의 학교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외국어대가 경기 용인시의 지원을 받아 용인시 모현면에 짓고 있는 한국외국어대부속외고는 11월 첫 신입생을 받을 예정으로 현재 학교설명회를 진행 중이다.

박 교감은 “350명의 학생 전원이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되며 기숙사 내에서는 영어만 사용하게 할 것”이라며 “영어권 원어민 출신 RA(Resident Advisor·일종의 사감)들이 기숙사 층마다 배치돼 학생들의 영어 사용을 도와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외국어대부속외고는 영어 불어 독일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등 서양어과 7개반, 중국어 일본어 아랍어 등 동양어과 2개반, 영미권 중국권 유학반 3개반 등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박 교감은 “중국 푸단(復旦)대부속고에는 재작년부터 한국 유학반이 생긴 데 비해 국내에는 사설 학원 외에 중국 유학을 전문적으로 준비할 만한 고등학교가 없다”며 “졸업 후 세계 어느 나라의 명문대로도 진학이 가능할 정도로 교육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민족사관고와 같은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학교가 더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한국외국어대의 영입 제안을 승낙했다는 박 교감은 “한국외국어대의 국제적 네트워크와 언어교육의 노하우를 활용하면 부속외고는 충분히 명문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수정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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