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인천시장 여동생 참고인 조사

  • 입력 2004년 9월 1일 16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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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安相洙) 인천시장에게 전달된 현금 2억원의 출처를 수사하고 있는 인천지방경찰청은 1일 안 시장의 여동생(51)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이날 안 시장의 여동생을 상대로 돈이 담긴 굴비상자를 전달받게 된 경위와 전달자의 인상착의 등을 파악하는데 주력했다.

또 지난달 27일 오후 굴비상자를 받은 뒤 중국 톈진(天津)시로 출장 간 안 시장에게 이 사실을 알리기 위해 전화통화를 했는지 등 그동안의 행적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돈의 출처를 밝히기 위해 확보한 단서에 대한 분석작업을 벌였다.

우선 돈을 담았던 굴비상자에서 발견된 지문 60여개 중 판독이 가능한 지문 6개를 채취해 신원파악에 나섰다.

100만원 단위로 묶인 돈다발의 띠에 찍혀 있는 은행원의 도장을 근거로 출금 담당자를 추적하는 한편 굴비상자를 싼 보자기에 적혀 있는 Y수산업체를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밖에 안 시장의 여동생이 사는 아파트의 경비원 근무일지(8월19~30일)와 CC(폐쇄회로) TV 녹화 테이프 24개를 분석하고 있다.

인천지방경찰청 관계자는 "현금 전달자를 찾아 내 돈의 성격을 규명하는 것이 이번 수사의 본질"이라며 "수사진행 상황에 따라 안 시장 소환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 시장은 인천지역 22개 중소기업이 참가하는 북미시장개척단을 이끌고 9박10일간의 일정으로 4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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