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특성화고 첫 교장공모 선발 경남자영고 남연우교장

  • 입력 2004년 8월 24일 21시 25분


“우리 농촌과 농업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를 키우는데 최선을 다할 각오입니다.”

경남도교육청이 전국 처음으로 도입한 특성화 고교 학교장 공모에서 사천시 경남자영고 교장으로 뽑힌 남연우(南連祐·57) 하동고 교감은 24일 “그동안 교육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모범적인 학교운영을 하겠다”고 말했다.

다음달 1일 부임하는 남 신임 교장은 경상대 농대를 졸업하고 하동종고와 진교농고 합천종고 등 주로 실업고에서 30여년간 근무했으며 화훼농업 선진국인 네덜란드 연수도 다녀왔다.

그는 “신지식 농업인을 길러내기 위해 시대변화에 부응하는 현장중심의 교육을 펼 계획”이라며 “방과 후 특별학습에도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경남자영고는 과학 영농인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특수 목적고이며, 이번 교장 공모에는 7명이 신청했다.

남 교장은 “농업계 고등학교는 학생모집이 어렵고 여건이 좋지 않다”며 “그러나 ‘농업교육에 매진하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후배들의 권고를 받아들여 공모 신청서를 냈다”고 말했다.

경남도교육청은 교장 임용방법을 다양화하고 자율성을 가진 교장이 학교를 특색 있게 운영하도록 경남자영고와 거제공고를 대상으로 교장을 공모했다. 거제공고에는 진재곤(陳在坤·55) 거제제일고 교장이 발탁됐다.

고영진(高永珍) 경남도교육감은 “경영마인드를 가진 공모 교장이 책임지고 학교를 운영할 수 있도록 행정 및 재정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학교 운영실적을 평가해 다음 인사에서 우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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