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 ‘토종박사’ 김은영씨 美대학 교수됐다

  • 입력 2004년 8월 20일 19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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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 박사학위자가 미국 주립대학의 교수로 임용됐다.

충남대는 1997년 이 학교 의류학과에서 ‘의류제품 경험과 지식이 정보처리 과정과 구매 성과에 미치는 영향’이란 제목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김은영(金恩影·38·사진) 교수가 미국 노스텍사스 주립대 조교수로 임용돼 내달 1일부터 강단에 선다고 20일 밝혔다.

김 교수는 이 대학에서 ‘국제소비자론’(학부), ‘국제거래론’(석사) 등 두 과목을 강의할 예정이다. 지방대 박사 출신이 미국 대학 교수로 임용되는 것은 드문 일이다.

김 교수는 박사학위를 받은 뒤 충남대 등지에서 강사 생활을 하며 국내외 학술지에 논문 15편을 발표했으며 노스텍사스 주립대에서 연구원으로 박사후과정(포스닥)을 밟으면서 국제학술지와 국제학회지에 논문 19편을 냈다.

김 교수는 “박사후 과정을 밟을 때 통계기법을 활용한 연구를 많이 했는데 미국 학자들이 이 부분에 약하기 때문인지 함께 프로젝트를 하기를 원했고 교수 지원도 적극 권했다”며 “국내 박사들이 외국 대학 교수직 지원을 겁내지만 실제로는 경쟁력이 높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대전=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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