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해수욕장 피서객 3000만명 눈앞

  • 입력 2004년 8월 8일 21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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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산지역 해수욕장의 피서객 수가 사상 처음으로 연인원 30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8일 부산시에 따르면 주5일제 확대 실시와 계속된 폭염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초부터 7일 현재까지 해운대와 광안리 등 지역 6개 공설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연인원 209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602만명)보다 30.5% 증가했다.

또 8일에도 170만명이 부산지역 해수욕장을 찾은 것으로 잠정 집계돼 해수욕장이 개장하는 이달 말까지 피서객 수가 연인원 30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 부산지역 6개 공설해수욕장의 피서객 수는 총 2500만명이었다. 전국의 대표적인 해수욕장인 해운대의 경우 8일 현재까지 990만명(잠정)의 피서객이 찾아 지난해 같은 기간(700만명)을 훨씬 뛰어넘었다.

이처럼 피서객이 급증한 것은 기록적인 무더위에다 주5일제 확대 실시와 고속철도 개통 등이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피서객 증가에도 불구하고 불황의 여파로 해수욕장 인근 상인들의 수입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조모씨(45·여)는 “피서객은 많지만 음식점에 들어오는 손님은 늘지 않아 수입은 지난해와 별다른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해수욕장에서 발생하는 엄청난 쓰레기 때문에 매년 수억원의 처리비용을 지출하는 해운대구는 장기적으로 해운대해수욕장 등의 유료화를 검토키로 했다. 지난달 초부터 현재까지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발생한 쓰레기는 총 200여t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해수욕장 유료화는 시민단체 등의 반발에 부딪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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