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100]원하는 대학 반영 과목 ‘선택과 집중’을

  • 입력 2004년 8월 8일 18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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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D-100일을 하루 앞둔 8일 서울 동작구의 한 입시학원 강의실을 가득 메운 수험생들이 무더위도 잊은 채 수능 특강에 열중하고 있다.- 박주일기자
수능 D-100일을 하루 앞둔 8일 서울 동작구의 한 입시학원 강의실을 가득 메운 수험생들이 무더위도 잊은 채 수능 특강에 열중하고 있다.- 박주일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일(11월 17일)까지 이제 100일이 남았다. 제7차 교육과정으로 바뀐 뒤 처음 실시되는 올해 수능은 선택과목제 도입 등 예년에 비해 변화가 많다. 하지만 입시전문가들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6월 모의평가에서 제시했던 출제유형을 위주로 착실히 준비해 온 수험생이라면 무난히 시험을 치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제 남은 기간 수험생들은 자신의 학습패턴과 건강을 유지하면서 실전 감각을 익혀야 한다. 평가원 주관으로 9월 실시되는 모의평가 결과를 보고 2학기 수시모집에 지원할지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모의평가를 주목하라=평가원은 9월 모의평가와 거의 같은 유형과 수준으로 실제 수능을 출제한다는 방침이다.

6월 모의평가의 경우 예년 수능에 비해 언어와 과학탐구는 약간 쉬워졌고 수리도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평이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출제 범위가 심화선택과정 중심이어서 지문의 수준이 높았다. 특히 외국어(영어) 영역은 어휘의 수준이 높아지고 까다로운 문법 문제도 있어 수험생들이 무척 어렵게 느꼈다. 이 같은 출제 경향은 9월 모의평가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앙학원 김영일 원장은 “9월 모의평가는 출제범위가 넓어져 수험생들이 6월 평가보다 어렵게 느낄 수 있다”며 “모의평가 성적은 참고용으로 활용해야지 너무 일희일비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선택은 신중하게=31일 시작되는 수능 원서접수를 마치면 수험생은 선택한 영역과 과목을 변경할 수 없다. 선택 영역과 과목은 표준점수로 얼마나 더 받을 수 있을까를 따지기 보다는 가고 싶은 대학과 모집단위에서 어떤 영역과 과목을 요구하는지, 얼마나 시험을 잘 볼 자신이 있는지에 따라 선택해야 한다.

올해 정시모집에서는 수능의 전 영역 성적이 아닌 일부 영역의 성적만을 요구하는 대학이 지난해보다 늘어났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지망 대학군을 3∼5개 고른 뒤 해당 대학에서 반영하는 영역과 과목을 철저히 학습해 이들 영역의 성적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종로학원 김용근 평가실장은 “일단 영역과 과목이 확정되면 그 가운데 취약한 과목을 골라 기출문제와 모의수능 문제를 반복해 풀어봐야 한다”며 “수능을 100일 앞두고 모든 과목을 다시 공부하겠다는 무리한 계획을 짜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수시냐, 정시냐=2학기 수시모집에 지원하느냐 여부에 따라 수능 준비의 방향도 달라진다. 2학기 수시에서는 전체 정원의 약 39%를 선발한다.

수능 모의평가 성적이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에 비해 낮을 경우 2학기 수시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많은 대학이 1단계에서 학생부 성적으로 정원의 2,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면접구술고사를 본다. 따라서 2학기 수시에 지원하려는 수험생은 면접구술고사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2학기 수시에서도 수능성적을 최저학력기준으로 요구하는 대학이 48개나 되므로 수능 공부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실장은 “중상위권 재학생 수험생들은 학생부 성적이 특별히 나쁜 경우가 아니라면 일단 정시모집을 염두에 두고 2학기 수시에 소신껏 지원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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