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릴라 호우’ 2명 실종…서울 성내천서 급류 휩쓸려

  • 입력 2004년 8월 5일 01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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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 송파 등 서울 남동지역 및 경기 동부지역에 4일 오후 9시반경부터 2시간가량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비 피해가 잇따랐다.

서울 송파소방서는 강동구 올림픽공원 옆 성내천 다리를 건너던 행인 2명이 급류에 휩쓸려 갔다는 신고가 이날 오후 9시50분경 접수돼 바로 수색에 나섰으나 이들을 찾지 못했다.

또 3명의 행인이 이 다리에 고립돼 있다는 신고가 들어와 오후 10시반경 이들을 모두 구조했다.

한편 성내동 천호동 등 서울 남동부지역 주택 40여채가 물에 잠기는 피해를 보기도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울 송파지역에 50mm의 비가 내린 것을 비롯해 서초 강남 강동 광진지역 등에 천둥 번개를 동반한 국지성 호우가 내렸다.

경기 충청 전라 경상 등지에도 이날 밤 국지적으로 10∼20mm의 소나기가 내렸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에는 구름이 많이 생기는 데다 날이 더우면 대기가 불안정해져 국지적으로 소나기가 온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집중호우와 번개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대비하고 산 계곡의 야영객들도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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