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장군수協 “수도이전 반대” 결의문

  • 입력 2004년 8월 2일 19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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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시장군수협의회(회장 신중대·愼重大 안양시장)는 행정수도와 공공기관, 기업의 지방 이전에 반대하는 결의문을 채택해 지난달 31일 청와대 등 정부 관련부처에 전달했다고 2일 밝혔다.

협의회는 결의문에서 “정부가 국민여론과 자치단체의 의견도 수렴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행정수도와 공공기관, 기업의 지방이전 정책을 추진함에 따라 국가의 장래는 물론 국론 분열과 국민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또 “수도 이전은 국가발전을 후퇴시키고 경제를 파탄시킬 수 있는 사안인 만큼 통일시대에 대비해 장기적 안목에서 재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공공기관 및 기업의 지방 이전 역시 수도권의 자족기능을 상실하게 만들고 경쟁력을 약화시켜 3류 국가로 전락시킬 수 있는 수도권 역차별 정책”이라며 “정부는 수도권 자치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수도권과 지방, 국가가 모두 상생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결의문 채택에는 도내 시장 군수 31명 가운데 열린우리당 소속 시장 등을 제외한 25명이 참여했다.

수원=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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