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여성과 윤락 대학교수 등 무더기적발

  • 입력 2004년 7월 27일 1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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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통해 교수와 의사 등 270여명에게 러시아 성매매 여성을 소개시켜 주고 돈을 챙긴 일당 5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인터넷상에서 성매매를 알선하고 돈을 챙긴 혐의로 27일 총책 신모씨(26)와 인터넷 광고책 강모씨(28·여) 등 5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알선책 김모씨(33)를 수배했다.

경찰은 또 이들과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확인된 김모씨(33·회사원) 등 93명을 입건하고 성매매 혐의가 있는 184명에 대해서는 수사 중이다.

신씨 등은 올해 3월부터 이달 13일까지 인터넷 채팅사이트 S클럽 등을 통해 ‘러시아 여성을 소개한다’는 내용이 담긴 쪽지를 보낸 뒤 연락이 온 남자들에게 모두 370여 차례 성매매를 알선하고 75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입건된 남자들은 40대 초반의 서울 모 대학 조교수와 30대 중반의 지방 모 국립대 전임강사, 의사와 한의사 등 지도층 인사가 포함됐으며 은행원과 대학생, 보험설계사 등 다양했다.

이들 중 30대 의사인 A씨는 부부싸움 직후 러시아 여성을 자신의 집으로 불러 관계를 가졌고 지방대 교수는 서울 출장 중에 성매매를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신씨 등은 광고책과 성매매 여성 모집책, 운송책 등으로 역할을 나눠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수시로 주거지를 옮기고 PC방 등 경찰의 추적이 어려운 장소에서 주로 접속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러시아 여성을 상대로 인터넷에서 이처럼 대규모 성매매를 알선하다 적발된 사례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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