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 남구 ‘소극장 유치’ 발벗고 나섰다

  • 입력 2004년 7월 20일 21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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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구가 소극장 유치에 발을 벗고 나섰다.

구는 인천의 최장수 사설 소극장으로서 폐관 위기에 처한 ‘돌체소극장’을 주안동 옛 시민회관 자리에 유치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옛 시민회관(1340평)은 시민공원으로 탈바꿈됐지만 문화시설을 지을 수 있는 200평 규모의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구는 이 곳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540평 규모의 문화시설을 새로 지어 전시실, 문화교양 강의실, 소공연장 등을 갖추기로 했다.

돌체소극장은 관람석 300개를 갖춘 2층으로 옮겨 상설 공연을 하게 된다.

돌체소극장은 1979년 경인전철 동인천역 인근에서 문을 열었으나 재정난 등으로 4월부터 운영을 하지 않고 있다.

9월에 문을 열 용현4동 주민자치센터 4층에도 소극장이 들어선다.

남구 산하 ‘학산문화원’이 운영할 이 소극장은 관람석 130석 규모로 연극, 음악제, 마임 등 다양한 문화공연을 진행하게 된다.

9월 8일 개관기념 공연으로 민중가수 장사익씨의 초청 공연이 예정돼 있다. 영국, 미국 등에서 활동하는 연극배우 장두이씨의 1인극 ‘빨간 피터의 고백’이 개관 직후 10일간 이어진다.

구는 또 아파트재건축사업이 이뤄질 주안6동 주공아파트 단지 내에 들어설 주안6동 주민자치센터에도 소극장을 건립할 방침이다.

인천에는 사설 소극장이 돌체소극장, 가온누리 등 2개에 불과해 장기공연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학산문화원 이재숙 사무국장은 “남구가 소극장 3, 4개 확보해 연극과 영화 등을 주제로 한 문화예술프로그램을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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