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아파트 매매-전세 하락세로…분양권은 소폭상승

  • 입력 2004년 7월 2일 22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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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의 상반기 부동산 매매 및 전세가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하반기 상승 기대 전망도 불투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부동산 전문 업체인 고고넷에 따르면 부산지역의 1·4분기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해 연말 대비 0.03% 포인트 올랐으나 5월과 6월부터는 1.67% 포인트, 1.49% 포인트의 하락세로 돌아섰다.

부산지역 내 아파트의 6월 평균 평당 매매가는 369만원으로 4월보다 3.93% 포인트 하락했다.

매매가가 가장 높은 지역은 평당 442만원으로 집계된 수영구 지역. 민락동 지역의 대단지 신규아파트 입주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수영구 다음으로는 금정구와 해운대구 순으로 집계됐다.

전세가도 하락세로 돌아서 4월에 비해 5월과 6월에 각각 1.33% 포인트, 0.64% 포인트 하락했다. 전세값이 가장 높은 지역은 금정구로 기존 아파트 주거 문화수준이 비교적 양호해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올 상반기 부산지역의 아파트 분양권은 평당 591만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0.08% 상승,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평당 분양권 프리미엄은 지난해 41만원에서 38만원으로 5.37%의 하락세로 돌아섰다.

앞으로 분양권 시장의 프리미엄은 분양률의 저조, 분양원가 공개 압력, 경기활성화 미비 등의 복합적 요인으로 상승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전반적으로 아파트 시세와 분양권 프리미엄이 모두 하락하고 소비심리까지 얼어붙어 부산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가 11년 만에 최저를 기록하는 등 냉각기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하반기 부산지역에 공급되는 아파트가 2800여 가구인데다 내년 상반기까지 3만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어서 과잉공급까지 우려하고 있다.

고고넷 관계자는 “부동산시장의 경기 침체로 하반기에는 낮은 가격으로라도 팔려는 가수요가 많아 질 것”이라며 “실수요자의 입장에서는 관망자세를 가지면서 내 집 마련 꿈을 실현하는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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