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테마박물관 관광객에 손짓…주제별 전시관 다양

  • 입력 2004년 7월 2일 22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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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에 개성이 강한 테마 박물관이 속속 등장해 여름 피서시즌 새로운 볼거리가 되고 있다.

제주에는 1990년 중반까지만 해도 민속과 고고학, 자연생태 등을 전시물로 한 제주대박물관,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 등 국공립 시설이 주를 이뤘다.

그러다 최근 6년 사이에 곰 인형, 녹차, 나비, 초콜릿, 일본전적지 동굴, 조개 등 다양한 주제를 관광과 연계한 이색 박물관들이 잇따라 문을 열었다.

▽테디베어 뮤지엄=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 지상 1층 지하 2층 연면적 1300평 규모로 2001년 문을 연 국내 최초 곰 인형 전문 박물관.

1902년부터 100년 동안 세계 역사의 주요 장면을 곰 인형 800여점으로 아기자기하게 재현했으며 카페 레스토랑 야외 테마공원 등의 편의시설을 갖췄다. 성인 6000원, 어린이 4000원.064-738-7600

▽오설록 뮤지엄=㈜태평양이 운영하는 남제주군 안덕면 서광다원의 널따란 녹차 밭을 배경으로 만들어졌으며 박물관에는 은은한 녹차 향이 흐른다.

차의 역사와 종류, 시대별 지역별 찻잔의 다양한 형태를 전시한 잔 갤러리 등으로 꾸며졌으며 녹차 제조 공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무료.064-794-5312

▽나비레=북제주군 한경면 용수리 폐교된 초등학교에 나비 400여종 2만여마리가 한데 모여 있다.

육식성 나비인 ‘바둑돌부전나비’, 암수 교배 뒤 정조대를 채워두는 ‘모시나비’, 필리핀 팔라완섬에만 서식하는 ‘브루키아나’ 등을 만날 수 있다. 성인 3000원, 어린이 2000원.064-773-2388

▽조가비박물관=남제주군 성산읍 시흥리 해녀의 집 맞은 편에 위치해 있다. 흔하게 접하는 조개의 다양한 변신이 눈에 띤다.

1, 2층에 세계적인 희귀 조개류를 비롯해 국내 동해 남해 서해 제주해안 등에서 서식하는 1000여종 1만5000여점의 조개와 갑각류가 전시됐다. 무료.(064)784-8860

▽초콜릿박물관=남제주군 대정농공단지 지하1층, 지상 3층의 초콜릿박물관에서는 제조과정과 세계 각국의 초콜릿 등을 전시물이나 영상으로 소개하고 있다.

초콜릿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으며 다양한 형태와 가격의 초콜릿을 만날 수 있다. 무료. 064-792-3121

▽우도박물관=섬 속의 섬인 북제주군 우도의 폐교에 들어섰다.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의 진품 화석 300여점을 비롯해 다양한 운석과 광물이 전시됐다.

외국 곤충과 국내 곤충을 비교할 수 있는 곤충관이 있으며 우도 주민들의 역사를 담은 우도관이 들어섰다. 성인 3000원, 어린이 2000원.064-784-7856

▽평화박물관=일제강점기간 일본군이 판 인공 땅굴이 있는 북제주군 한경면 ‘가마오름(오름은 기생화산을 뜻하는 제주방언)’에 조성됐다.

일본군이 사용한 측량기, 화승총, 군복, 철모 등 군수품과 생활용품이 다양하게 전시됐으며 인공 땅굴 현장을 견학할 수 있다. 성인 5000원, 어린이 3000원.064-772-2500

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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