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가지고 게임 하나”…李시장 홈피에 불만 쏟아져

  • 입력 2004년 7월 2일 19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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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의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불만을 품은 네티즌들이 이 시장의 개인 홈페이지에 ‘사이버 테러’를 가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1일 중앙버스전용차로제가 시작된 뒤 이 시장의 개인 홈페이지인 ‘싸이월드’ 방명록 코너에 “서울시를 가지고 심시티(도시건설게임)를 하는 것 아니냐” “(이 시장을) 탄핵해야 한다”는 등의 주장을 하루에 수만건씩 올리고 있다.

한 네티즌은 “탁상행정이라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지 아주 생생히 체험시켜 주시려는 서울시의 계획인 것 같다”면서 “요금은 오르고 시간은 더 걸리는 대중교통시스템을 뚝딱 만들어놓았다”고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언제 한번 나랑 손잡고 출퇴근시간에 같이 대중교통을 이용하자”며 “필요한 준비물은 체력과 인내력”이라고 새 대중교통체계를 질타했다.

“조만간 버스체계가 안정화되면 그때 가서 비난해도 상관없다. 냄비마냥 순간 끓었다 식는 모습은 보기 좋지 않으니 기다려보자”는 주장을 2일 하루 동안 수천건 올린 한 네티즌에 대해서는 “서울시가 고용한 ‘알바생’(아르바이트생)이 아니냐”는 의문이 쏟아졌다.

정세진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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