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공군 제11전투비행장 기지내 도서관 문열어

  • 입력 2004년 7월 1일 23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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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대에도 도서관이 있습니다.’

공군 제11전투비행단은 지난달 30일 기지 내에서 장병들의 숙원사업이던 ‘광성도서관’ 개관식을 가졌다.

예비군 숙소를 리모델링한 73평 규모의 이 도서관은 도서실(25평), 열람실(25평), 어학실(7평) 등으로 이뤄져 있으며 서가와 테이블, 의자, 냉·온풍기 등도 갖춰져 있다. 자체 예산으로 구입했거나 대구 동구청 등 지역의 기관 및 단체에서 기증받은 각종 서적 8000여권이 ‘신간’, ‘기술’, ‘국방’, ‘소설’, ‘역사’ 등 13개 주제별로 분류돼 있다.

1일 이곳을 찾은 보급대대 안성균 병장(23)은 “그동안 보고 싶은 책들이 상당수 있었으나 경제적 부담 때문에 모두 구입하기 어려웠다”며 “이젠 도서관에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며 일과 후에 독서삼매경에 빠질 수 있게 돼 즐겁다”고 말했다.

특히 이 도서관은 비치된 서적을 모두 데이터베이스(DB)화해 장병들이 손쉽게 원하는 책을 찾을 수 있으며 바코드 시스템이 도입돼 대출도 용이하다는 것.

11전투비행단은 이달부터 도서관을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해 장병들과 군 가족 등이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항공전자정비대대 김영진 상병(23)은 “제대 후 사회에 진출하기 위해 자격증 취득을 준비 중인데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겨 너무 좋다”고 밝혔다.

정훈실장인 정영수 소령(37)은 “이달부터 주5일 근무제가 본격 실시돼 장병들이 여가시간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도서관을 개관했다”며 “앞으로 장병들의 선호도를 조사해 신간 서적을 구입하고 이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도서관 운영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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