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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6월 25일 09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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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안 부총리는 25일 "술은 전혀 마시지 않았으며, 1시간가량 머물다 양해를 구하고 다른 일정을 위해 일찍 자리를 떴다"고 해명했다.
또 이날 행사를 주관한 울산시교육청은 영수증을 제시하며 "양주는 외제가 아닌 국내산이었고, 술값은 3백만원도 채 못 나왔다"고 해명, 논란이 점점 커지고 있다.
▲CBS "발렌타인 17년산만 12병…식대 및 술값 51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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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병영 교육부총리와 교육감들의 음식 및 술 주문서. ⓒCBS울산방송 |
보도에 따르면, 안병영 부총리와 유인종 서울시교육감 등 전국 16개 시도 교육감 일행은 24일 오후 7시 40분부터 울산시 달동의 최고급 L한정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면서 1인분에 4만원씩하는 식사와 함께 발렌타인 17년산 12병을 주문해 마셨다.
안부총리와 전국 16개 시도교육감들이 자리한 방에는 1병당 25만원씩 받는 발렌타인 17년산 12병과 매실주와 백세주, 맥주, 소주 등 15병이 주문됐다.
또 수행원과 보좌진들은 옆방에서 양주 대신 소주와 백세주 등 25병을 주문해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총리 일행의 저녁 술자리는 2시간여 동안 계속됐다.
음식점측은 "저녁식사값이 너무 많이 나와 지금 계산하기 어려워 내일 울산시교육청에서 계산해 주기로 했다"고 밝혔으나, 노컷뉴스는 "발렌타인 17년산 12병의 가격만 300만원"이라며 "이날 식대 및 술값은 총 510만원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안부총리 "술 전혀 마시지 않고 일찍 떴다"
이같은 보도에 대해 안 부총리는 25일 "술을 전혀 마시지 못하는 데다 다른 일정을 위해 일찍 자리를 떴다"고 말했다.
안 부총리는 "전국 시도 교육감 협의회 초청으로 회의에서 특강을 한 뒤 저녁식사를 하면서 몇몇 교육감과 담화했으나 술은 전혀 마시지 않았다"며 "1시간 가량 머물다 양해를 구하고 울산대 총장과의 면담을 위해 근처 호텔의 커피숍으로 먼저 자리를 옮겼다"고 해명했다.
교육부는 이와 관련, "만찬 중 반주로 양주, 매실주, 소주 등이 나온 것은 사실이지만 부총리는 (체질적으로) 술을 전혀 못 마신다"고 덧붙였다.
안병영 부총리는 24일 이해찬 총리 후보 인사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시도 교육감 협의회 참석을 이유로 청문회에 불참했다.
전국 시도교육감 협의회는 2개월에 한번씩 각 시도를 돌며 열리는 정례 모임으로, 이날 행사는 울산시교육청이 주관했다.
▲울산시교육청 "술값 300만원 안된다"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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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 양주 파티'가 문제가 되자, 울산시교육청은 25일 오후 해명 자료를 발표했다.
울산시교육청은 "양주는 1병당 25만원 하는 외제 양주 발렌타인 17년산 12병이 아니라, 국내 회사 진로에서 생산되는 8만원 상당의 국산 발렌타인 양주 12병"이라며 "안병영 교육부총리 등이 자리한 주빈석에는 양주가 3병만 들어왔으며, 나머지는 수행원들이 소비했다"고 해명했다.
울산시교육청은 또 "26명은 3만원짜리 정식 26개, 45명은 1만8천원짜리 정식 45개를 먹어 총 2백84만원이 나왔다"며 "시도 교육감협의회에서 2백만원이 지원되고 나머지 84만원은 6월13일 자녀 결혼 참석에 대한 답례로 최만규 울산시 교육감이 부담하기로 했다"고 해명했다.
울산시교육청은 L식당에서 발행한 간이영수증을 그 증거로 제시했다.
▲CBS "발렌타인17년산 동영상 찍었다"
이같은 해명에 대해 기사를 쓴 CBS울산방송 기자는 모두 거짓말이라고 강력 반박했다.
해당 기자는 25일 인터넷 언론인 프레시안과의 전화통화에서 "현장 녹취에 2백만원은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내고, 나머지는 최만규 교육감과 울산시교육청에서 부담한다는 내용이 분명히 있다"며 "나머지 금액이 84만원이라면 굳이 울산시교육청에서 부담한다는 얘기를 꺼낼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24일 회식 당시 안병영 부총리가 같이한 VIP 룸으로 4만원짜리 정식이 들어가는 것을 분명히 확인했다"면서 "회식 도중에 발렌타인 17년산 양주가 회식 자리로 들어가는 것을 찍은 동영상도 가지고 있다"고 했다.
한편 L식당 관계자는 "고객이 원하면 4만원짜리 정식을 해주는 경우도 있지만 24일 식사 때는 3만원, 2만원짜리 정식이 들어갔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양주는 발렌타인 17년산인 것은 맞지만, 1병에 8만원에 유통업소에서 사온 것이어서 원가만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청와대 윤태영 대변인은 25일 '양주 파티'와 관련해 대통령이 보고를 받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오늘 아침 일일현안회의에서 안 교육부총리의 술자리 관련 보도가 있었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윤 대변인은 "청와대에서 언급할 사안은 아닌 것 같다"며 "아직 청와대쪽에 안 부총리의 해명은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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