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한마음 축제’ 대구 한가운데 전라도 시장 섰네

  • 입력 2004년 6월 24일 22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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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아파트 주민들이 단지 내에 특산물 직거래장터를 열고 지역감정 해소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 달서구 파호동 삼성명가타운 아파트(1999가구) 주민들은 25일부터 3일 동안 단지 내 광장에서 ‘영·호남 교류 아파트 한마음 축제’를 갖는다.

이번 행사는 ‘대구 아파트연합회’와 ‘전남광주 아파트연합회’가 동서화합을 위해 공동으로 마련한 것이다.

행사장에는 전남 장성군 관계자들이 먹거리 판매용 부스 50개를 마련해 유기농으로 재배한 채소와 전통음식, 대나무 세공품 등을 선보이며 김흥식 장성군수가 직접 판촉활동에 나설 예정.

이에 앞서 12일부터 4일 동안 대구 북구 산격동 대우아파트(1702가구)에서도 전남 나주 지역의 특산물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영호남 교류 아파트 한마음축제’가 열렸다.

주민 등 6000여명이 참여한 이번 행사에서는 나주 쌀 500여 가마가 팔리는 등 1억5000여만원의 판매실적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장터에서는 전남지역의 전통풍물과 공연 등 부대행사도 열렸다.

이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대구 아파트연합회는 9월까지 각 구별로 특산물 직판장을 정기적으로 개설한 뒤 10월경에는 사과와 고추 등 대구와 경북지역 특산물을 광주와 전남지역 아파트 단지에 소개하는 장터도 마련할 계획이다.

대구 아파트연합회 신기락 사무처장은 “영·호남 주민들이 화합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농산물 수입 개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을 돕기 위해 이 같은 행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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