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어려운 이웃의 수호천사가 되어주세요”

  • 입력 2004년 6월 23일 20시 52분


코멘트
‘생활이 어려운 가정에 버팀목이 될 후원자를 찾습니다.’

지역 상공인들을 저소득층 가구의 후원자로 지정하는 사업이 대구의 한 사회복지단체에 의해 시작돼 눈길을 끌고 있다.

사회복지법인 한국복지재단 대구지부는 이달부터 지역의 상공인이나 뜻있는 독지가가 생활이 어려운 가정에 후원금 등을 정기적으로 지원토록 하는 ‘한 가정 버팀목 되기 사업’을 펴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재단 측은 18일 경북 칠곡군 가산면의 청림 스모프 치킨 본점 주인 박종하씨를 소년소녀가장 후원자로 지정했다.

재단 측은 이날 가게 입구에 ‘이웃사랑 나눔’ 현판도 달았다.

박씨는 하루 수익금 중 1만원씩 매달 30만원을 성금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소년소녀가장 6명을 개인적으로 후원해 오고 있는 박씨는 “어느 정도 재산을 모은 뒤 적은 돈이지만 남을 돕는 게 의미 있다고 생각해 이 사업에 흔쾌히 참여했다”고 말했다.

재단 측은 올 연말까지 대구와 경북지역 상공인을 대상으로 후원자 100명을 모집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과 연결해 줄 계획이다.

재단 관계자는 “경기침체 등 불황으로 생활고에 시달리는 가정이 속출하고 있다”며 “후원자들의 작은 정성이 어려운 이웃에게는 큰 도움이 되는 만큼 뜻있는 독지가들의 성원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