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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6월 21일 18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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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2007년까지 잠실종합운동장 내 4만여평 부지에 돔구장을 건립한다고 21일 밝혔다.
연간 120억원의 적자를 내는 종합운동장의 운영 합리화를 위해 운동장 내 수영장 2곳과 학생체육관을 철거하고 돔구장을 세우기로 한 것.
부지는 시에서 임대하고 7000억원으로 예상되는 사업비는 민간투자로 조달할 계획이다. 시는 야구장과 쇼핑몰 호텔 영화관 시설을 함께 갖춘 복합문화공간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서울시 체육청소년과 김태균 팀장은 “야구장만으로는 운영수익이 부족하기 때문에 상업시설도 함께 건립할 것”이라며 “오페라 등 각종 공연도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로 건립되는 돔구장은 프로야구 전용으로, 기존 잠실야구장은 아마야구 전용으로 쓰인다.
지붕이 덮인 돔구장은 날씨와 상관없이 경기를 즐길 수 있는 전천후 시설. 태풍이 빈번한 일본에는 도쿄돔 등 6개의 돔구장이 있다.
이번 계획은 시교육청 소유인 학생체육관을 옮기는 문제가 어떻게 해결될지가 관건이다.
시는 약 350억원을 들여 대체부지에 체육관을 다시 지을 계획이지만 현재 학생체육관의 이용률이 높고 건립까지는 최소 2년이 걸려 협의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시가 잠실에 돔구장을 건립키로 결정함에 따라 동대문운동장의 돔구장 건설 방안은 자동으로 폐기됐다. 서울상공회의소와 한국야구위원회는 한국 야구의 발원지인 동대문운동장을 중흥시켜야 한다는 이유로 이곳에 돔구장을 세울 것을 주장해 왔다.
그러나 동대문구장은 터가 좁은 데다 엄청난 교통 혼잡이 예상돼 적지가 아니라는 것이 시의 결론이다.
손택균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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