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여수~순천 全구간 복선 전절화를”

  • 입력 2004년 6월 18일 20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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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전라선 복선 전철화사업을 추진하면서 전남 여수∼순천간 일부 구간을 제외시켜 지역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18일 여수시와 여수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건설교통부가 전라선 전 구간인 여수∼익산 194km 가운데 여수∼순천을 제외한 154km에 대해서만 2012년 완공 목표로 복선 전철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여수∼순천간 40km 구간 가운데 순천 성산∼여수 신풍간 9.9km는 노반 궤도 모두를 복선으로, 신풍∼여천간 11.4km는 복선노반에 단선 궤도로, 여천∼여수간 10.3km는 노반 궤도를 단선으로 깔기로 해 전철화가 아닌 복선 개량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여수상공회의소는 “여수에 국내 최대 석유화학단지가 있고 일부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됐으며 2012년 세계박람회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데도 사업 대상에서 제외시킨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여수∼순천 전 구간 복선 전철화를 요구했다.

여수상의는 건설교통부에 보낸 건의문을 통해 “여수권역의 폭증하는 물동량의 원활한 내륙수송을 위해서는 전라선 복선 전철화사업의 여수∼순천구간 연장과 더불어 2010년까지 조기 완공이 되어야한다”고 주장했다.

정병식 여수상의 조사국장은 “여수가 주요 산업단지와 석유비축기지 등이 있는 전남 제일의 도시인 데도 복선 전철사업에서 제외시킨 정부의 의도를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 대다수 시민들의 의견”이라고 말했다.

여수시 관계자도 “도로나 철도 확장보수공사에서 일부 구간을 제외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며 “현재의 수요를 감안했다고 하지만 새로운 수송 수요 창출과 2012년 여수박람회유치에 필요한 사회간접자본 확충 측면에서도 복선 전철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철도청 순천지역본부 관계자는 “여수∼순천간은 단선만으로도 큰 무리 없이 열차운행이 가능하다고 판단해 이를 제외시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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