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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6월 17일 20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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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노인의 고용 확대를 위해 개최한 ‘하이서울 실버취업박람회’에 참가한 사람들이다.
30년간 건설현장 노동자로 일한 이대우씨(64)는 “늙어도 일이 있어야지 요즘은 사람이 하도 밀려서 사회복지관에서 점심 한 끼 얻어먹기도 힘들다”고 행사장을 찾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390개 업체가 6000여개의 일자리를 제공한다.
서울시 노인복지과 이혜경 팀장은 “지난해보다 일자리 수가 160% 증가했다”며 “경기침체가 심각한 상황에서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불법주정차 단속업무를 보조하는 ‘교통서포터스’ 300명, 무임승차 적발 등을 맡는 ‘지하철지킴이’ 154명을 비롯해 양천구의 ‘환경지킴이’, 중구의 ‘노인순찰대’ 등 2444개의 공공부문 일자리가 제공되는 것이 이 행사의 특색.
시는 이날 오후 3시까지 2만2000여명이 행사장을 찾았다고 집계했다.
지난해에도 행사장을 찾았던 황모씨(73)는 “거리청소 자리라도 있을까 해서 왔는데 나이가 많아서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지하철지킴이 채용신청서를 제출한 이진국씨(65)는 “잘 부탁합니다”라며 상담원에게 연방 고개를 숙였다.
실버취업박람회는 18일 오후 5시까지 계속된다. 참가자는 주민등록증과 이력서, 사진을 지참해야 한다.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와 고령자 취업알선센터 홈페이지(www.noinjob.or.kr)를 참조하면 된다. 02-979-6817∼9
손택균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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