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호남고속철 연계교통망 구축해야“

  • 입력 2004년 6월 11일 21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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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고속철도의 이용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요금인하와 연계교통망 구축, 비좁은 좌석 문제 등이 시급히 해결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광주전남발전연구원 이건철(李建喆) 기획연구실장은 10일 광주상공회의소가 개최한 ‘고속철도와 국가균형발전 토론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 실장은 “호남선 고속철도가 환승센터 및 연계교통망이 마련돼 있지 않고 운행간격이 긴데다 기존 선로를 이용하면서도 전용선을 이용하는 경부선과 같은 높은 요금을 적용해 외면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울(용산, 광명)∼광주 이용승객이 당초 예상한 하루 평균 5400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2600명에 불과하며 승차율도 경부선의 67%보다 훨씬 낮은 31%에 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경부선에 비해 건설비용 및 운행시간단축 효과가 떨어지는 사실을 감안해 요금을 즉각 인하해야 한다”며 “다만 연계교통망사업은 재정능력이 취약한 지자체가 독자적으로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인 만큼 정부의 장기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세호(金世浩) 철도청장은 이날 광주를 방문해 “예산과 운용인력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호남선 투입 열차를 늘리고 환승체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이를 위해 다음달 15일부터 광주 목포∼용산 구간을 각각 1왕복씩 4회로 운행을 늘려 현재 4시간의 배차간격을 2시간으로 단축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수송수요와 선호도 등을 조사해 좌석과 편의시설을 개선한 10량규모의 고속철도를 오는 2006년까지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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