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男 “잠자리까지” 女 “키스까지만” 이성교제 한계

  • 입력 2004년 6월 10일 22시 32분


대학생 중 상당수가 이성교제를 할 때 키스나 성관계 등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대구 여성의 전화에 따르면 최근 대구한의대 성폭력상담소와 공동으로 대학생 1122명(남 490명, 여 6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성의식’ 조사에서 ‘이성과 사귈 때 성적접촉은 어디까지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남학생의 32.2%는 ‘성관계까지’라고 밝혔고 여학생의 59%는 ‘키스까지’로 응답했다.

이어 남학생의 경우 ‘키스’(29.7%), ‘포옹’(14.1%), ‘짙은 애무’(9.2%) 등의 순으로 응답했으며 14.8%는 ‘신체접촉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여학생의 17.6%는 ‘신체접촉을 전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고 그 다음으로 ‘포옹만 하겠다’(11.1%), ‘성관계도 가능하다’(6.9%), ‘애무는 할 수 있다’(5.4%) 등이었다.

이밖에 ‘본인 또는 애인의 임신사실을 알게 될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남학생의 40.7%와 여학생의 53.6%는 ‘병원에 함께 갈 것’이라고 답변했다. 또 남학생의 11.6%와 여학생의 5%는 ‘연락을 끊고 피할 것’이라고 답했고 나머지는 가족이나 친구 등과 상의하는 등 외부의 도움을 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 여성의 전화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 남녀 대학생 간에 성의식 격차가 상당한 것으로 분석됐다”며 “대학생들이 건전한 성의식을 갖도록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계도활동을 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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