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南北 힘합쳐 금강산 솔잎혹파리 잡았다

  • 입력 2004년 6월 9일 20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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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명산, 금강산 소나무를 살려라’

강원도가 북한의 강원도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금강산 소나무 산림병해충 방제사업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

9일 강원도에 따르면 2000년 12월 남북강원도 협력사업 합의에 따라 2001년부터 금강산 구룡연과 삼일포 일대 솔잎혹파리 공동방제 작업을 실시한 뒤 87∼94%가 회생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수목보호연구회와 임원연구원 등은 1998∼99년 북한의 강원도지역 소나무 5만ha 가운데 1만ha가 솔잎혹파리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북측도 2000년 자체 조사결과 3000ha가 솔잎혹파리 피해를 입고 있다고 밝혔다.

도는 2001년 6월 산림방제 전문가 등이 방북해 장비제공과 함께 기술을 전수시키며 금강산 삼일포 일대 1000ha에 대한 솔잎혹파리 방제사업을 실시했다. 그 결과 4개월 후인 그해 10월 실시된 조사결과 92%의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듬해도 금강산 구룡연 일대 2000ha에 대해 방제를 실시해 94%의 효과를 거뒀다.

북측도 남북 공동방제 사업이후 산림병해충이 크게 감소하자 적극 지원을 요청했다.

주민들의 소득원인 잣 생산을 위해 북강원도 일대 3000ha에 확산된 잣나무 넓적잎벌 방제도 요청했다.

이 같은 요청에 따라 강원도 산림관계자 등이 2∼4일 북한의 강원도를 방문해 금강산 일대 솔잎혹파리와 잣나무 넓적잎벌 피해지 각각 1000ha를 공동 방제했다. 도에서는 10월중에 효과를 조사하기 위해 다시 방북한다.

김은기 도 산림정책관은 “금강산 산림보호를 위해 방제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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