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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6월 8일 16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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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노사는 현재까지 상대측 요구안에 대한 실질적인 협상을 시작조차 하지 못해 보건노조 소속 100여개의 병원이 파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노조측은 7일 대한병원협회에서 열린 13차 교섭에서 사립대 병원의 교섭위원 자격과 관련, "대표성과 권한이 없다"고 주장했고 병원측은 "문제될 게 없다"고 맞서 3시간 만에 교섭이 중단됐다.
노조측은 현재 △온전한 주5일제 실시 △의료의 공공성 강화 △비정규직 철폐 △임금 10.7% 인상 및 최저임금제 도입 △산별 기본협약 등 5대 공동 요구안을 내걸고 있다.
사측은 주5일제의 경우 "병원 특성상 어려운 만큼 근로시간 주40시간제를 기본으로 하되 세부적인 시행방법은 개정 근로기준법에 따르겠다"며 "의료의 공공성 강화나 비정규직 철폐 등의 문제는 정부 정책상 문제인 만큼 교섭대상이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노조측은 "병원측이 만약 중앙노동위원회의 직권중재에 의존하거나 불성실한 교섭태도를 계속한다면 산별 총파업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중노위는 쟁의조정기간이 끝나는 9일 특별조정회의를 열어 조정중지나 조정연장, 직권중재 등의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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