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대구/경북]영남지역 보선 당선 기초단체장

  • 입력 2004년 6월 6일 19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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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덕광 부산 해운대구청장

“살기 좋은 해운대구를 만드는 데 혼신을 다하겠습니다.”

배덕광(裵德光·55·한나라당) 부산 해운대 구청장은 6일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준 구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해운대구를 전국에서 가장 아름답고 쾌적한 곳으로 만들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배 구청장은 “눈앞에 닥친 과제는 내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라며 “APEC 정상회의장이 있는 해운대구를 세계적 관광지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임 구청장 3명이 모두 중도하차해 주민들의 불신이 높다”며 “하루빨리 구정을 정상궤도에 올려놓겠다”고 말했다.

구청장 후보 경선과정에서 돈을 돌린 혐의로 구속된 전 해운대지구당 사무국장과 관련해 그는 “이번 선거와는 연관성이 없어 문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산상고와 동아대를 졸업한 배 구청장은 부산지방국세청 사무관과 청와대 비서실 행정관, 춘천세무서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 부산지방세무사회 회장을 맡고 있다.

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이종화 대구 북구청장

“기쁨보다 무거운 책임감이 앞섭니다.”

이종화(李宗和·54·한나라당) 대구 북구청장은 “구민들이 보내준 큰 성원에 보답할 마음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구청장은 유효투표 총수 6만7299표 가운데 3만7107표(55.1%)를 얻어 열린우리당 안경욱 후보(1만9305표, 28.7%)를 따돌렸다.

20여년 공직생활을 한 그는 이명규 전 북구청장이 17대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한 이후 구청장 권한대행을 맡아왔다.

이 구청장은 “북구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인구증가율이 3번째일 정도로 역동적인 지역”이라며 “초중고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3공단을 벤처단지로 육성하는 등 북구의 낙후된 이미지를 획기적으로 바꿀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호강을 중심으로 강북지역은 성장 잠재력이 많아 개발에 역점을 두고 강남지역은 주거환경을 대폭 개선해 삶의 질을 높이는 행정을 펼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려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26회)를 거쳐 대구시 공보관 감사관 북구부구청장을 역임했다.

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이훈 대구 동구청장

“동구를 대구의 새로운 중심지로 만들고 싶습니다.”

이훈(李薰·63·한나라당) 신임 대구 동구청장은 “낙후지역이라는 동구 이미지를 반드시 바꾸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구청장은 유효투표 총수 5만2399표 가운데 3만763표(58.7%)를 얻어 열린우리당 오진필 후보(1만4209표, 27.1%)를 눌렀다.

40년 가까이 공직생활을 해온 그는 최근까지 대구지하철공사 사장으로 근무하다 이번 보궐선거에 출마했다.

이 구청장은 “동구는 환경이나 개발 측면에서 대구에서 가장 뒤떨어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며 “풍부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동대구 역세권 개발과 교육환경 개선, 동부농수산물센터 등을 하나하나 실현시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선거기간 동안 민생현장을 다니면서 주민들이 무엇을 기대하는지 느낀 점이 많았다”며 “공약을 지키는 것은 물론이고 주민들과 함께 신나게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경북 예천 출신으로 대구시 기획담당관 대구 달서구 부구청장 대구시운수연수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박완수 창원시장

“경남의 중심도시 창원을 새롭게 발전시키겠습니다.”

박완수(朴完洙·49·한나라당) 창원시장은 “어려운 경제를 살리고 산적한 도시문제를 해결하는데 시정의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2002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고배를 마셨으나 이번에는 한나라당 공천을 받았다.

박 시장은 “일자리 창출과 실업해소, 미래에 대비한 대체산업 발굴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시정의 주요 과정에 시민들의 참여도 확대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선거기간 ‘똑바로 하겠습니다’는 이색 슬로건을 내걸었던 그는 “지역간 불균형을 해소해 고루 잘사는 사회를 지향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직장여성을 위한 보육시설의 확충과 창원공단 활성화 대책 수립도 약속했다.

공고를 졸업 후 한때 산업현장에서 일한 경험도 있는 박 시장은 대학 졸업 뒤 행정고시를 거쳐 합천군수와 경남도 경제통상국장, 김해 부시장을 지냈다. 20여년의 공직생활 동안 청렴성과 업무추진력을 인정받았으며, 최근에는 대학 강단에도 섰다.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오근섭 양산시장

오근섭(吳근燮·56·한나라당) 경남 양산시장은 6일 “발로 뛰는 시정으로 양산발전을 10년은 앞당겨 놓겠다”고 약속했다.

오 시장은 “시장 공석으로 생긴 현안사업들을 서둘러 챙기고 양산을 활기찬 경제도시, 선진 문화교육도시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각오”라고 말했다. 그는 1998, 2002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시장에 출마했다가 낙선하고 세 번째 도전에서 승리를 안았다.

오 시장은 양산시의 부산 편입문제에 대해 “대도시가 중소도시를 잠식하면서 비대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협력적 발전방향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양산시내의 교통문제를 해결하고 행정도 투명하게 꾸릴 생각”이라며 “특히 시장 공석으로 국비와 도비 확보가 미흡한 만큼 이에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졸업이 학력의 전부인 그는 양곡도매업과 운수업으로 성공한 뒤 ‘배우지 못한 설움’을 풀기위해 양산대학을 세워 초대 이사장을 지냈다. 다양한 지역 활동이 돋보이는 오 시장은 초대 양산시의회 의장도 역임했다.

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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