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자살증가율 OECD중 최고

  • 입력 2004년 6월 4일 19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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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자살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4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10년간 연평균 자살 증가율은 1위인 것으로 집계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OECD 보건통계자료 등을 비교 분석한 ‘OECD 국가의 자살사망률 및 변화추이’를 4일 발표하고 한국의 자살자는 인구 10만명당 18.1명으로 헝가리(24.3명) 핀란드(20.4명) 일본(20명)에 이어 4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자살률이 가장 낮은 나라는 그리스로 인구 10만명당 3.1명이었으며 포르투갈(4.2명) 이탈리아(5.7명) 스페인(6.7명) 등의 순이었다.

이 밖에 미국(10.1명) 독일(11.2명) 프랑스(15명) 뉴질랜드(15.2명) 등이 중위권을 차지했다.

연평균 자살 증가율에서는 한국이 1%로 자살률 급증 국가인 멕시코(0.61%) 일본(0.44%) 등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982년만 해도 한국은 인구 10만명당 자살자가 6.8명에 불과했다. 최근 20년간 자살률이 급증한 것은 사회의 생존 조건이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자살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자살 위기상황에 전문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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