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제주]6·5 재보선 D-4/너도 나도 지역일꾼

  • 입력 2004년 5월 31일 19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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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재·보궐 선거가 종반으로 치달으면서 각 지역마다 선거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기초단체장이나 광역·기초 의회에 출마한 후보들은 유권자들의 관심이 광역단체장에 쏠리면서 상대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고 있으나 저마다 지역 일꾼임을 내세우며 표밭을 누비고 있다.

▽전남=화순군수 재선거에는 7명의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절대 강자가 없는 이번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 5명의 선전이 관심사다.

민주당 정완기 후보는 광주∼화순간 제2너릿재 터널 개설 등 지역개발 공약을 내세우며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열린우리당 김성인 후보는 개혁적 마인드와 농촌, 교육, 환경 전문가임을 부각시키고 있다.

무소속 김경남 후보는 군의회 4선 의원의 의정활동을 통해 화순군의 행정을 가장 잘 아는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약사인 김복근 후보는 부자 화순만들기 프로젝트를, 고교 교사 출신의 양동희 후보는 일자리 창출과 기업유치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임호경 전 화순군수의 부인인 이영남 후보는 여성농업인센터 건립을 추진하겠다며 여성표를 공략하고 있다.

임호환 후보는 농업 전문가임을 강점으로 내세우면서 군내 농공단지 활성화 등을 공약했다.

진도군수 재선거는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후보 간 대결 구도 속에 무소속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이다.

민주당 김경부 후보는 총선에서 민주당 이정일(李正一) 의원이 당선된 만큼 같은 당 후보가 군수가 돼야 현안사업 추진이 원활하다는 점을, 열린우리당 임준모 후보는 40여년의 공직생활로 검증된 행정전문가와 힘 있는 여당후보임을 강조하고 있다.

보건행정직과 오랜 정당활동을 바탕으로 잘사는 진도 건설을 주창하고 있는 무소속의 곽봉근 후보와 토목직 고위 공무원 출신으로 중앙 인맥이 튼튼한 무소속 오월산 후보의 추격세도 만만치 않다.

▽전북=임실군수 보궐선거는 전임 군수 2명이 뇌물 등 불미스런 일로 중도 사퇴해 열린우리당과 무소속 후보들이 도덕성 회복을 유난히 강조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강완묵 후보는 농민회장 출신답게 농정기획단 구성과 농축산물 공동 브랜드화 등 농정 관련 공약을 내세우며 ‘젊고 투명한 임실군정’을 이끌겠다고 밝히고 있다.

세 번째 군수 선거에 도전하는 무소속 김진억 후보는 다양한 인맥을 바탕으로 유휴 군유림을 휴양시설로 활용하는 등 ‘안정과 화합의 군정’을 이끌겠다고 공약했다.

무소속 김진태 후보는 경견장과 청소년수련원 등 국책사업을 유치하고 1촌1품(一村一品) 운동으로 주민 소득을 높이겠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무소속 양만오 후보는 수도권 지역에 임실군민 취업센터를 설치하겠다고 공약했다.

▽제주=제주시장 보궐선거는 3명의 후보가 나선 가운데 한나라당 김영훈 후보와 열린우리당 하맹사 후보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김 후보는 4선의 도의원 경력을 내세워 부동층을 공략하고 있으며 인지도와 인물 적합도에서 다른 후보를 압도하고 있다고 자평하고 있다. 그는 중핵도시 기반구축, 생태도시 조성, 대중교통 및 주차문화 개선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하 후보는 제주시 부시장을 지낸 전력을 내세워 민선 3기의 남은 임기동안 시정을 연속적으로 이끌 수 있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국제자유도시 기반구축, 공영버스 운영체계 개선, 사이버 행정서비스 강화 및 간편 행정시스템 구축 등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무소속 김태석 후보는 인지도가 낮아 한때 고전했으나 TV토론회 등을 통해 얼굴 알리기에 성공해 막판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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