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홍성-당진-서산지역 서울 땅투기꾼 몰린다”

  • 입력 2004년 5월 19일 21시 11분


코멘트
행정수도 이전 계획 영향으로 충남지역 토지가 외지인들의 투기대상이 됐다.

한국토지공사가 19일 발표한 ‘충남지역 1∼3월 매입자 거주지별 토지거래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충남에서 거래된 토지 필지 수는 6만381필지에 1억8613만6000m²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필지 수로는 35.1%, 면적으로는 147.1% 늘었다.

이중 외지인들이 매입한 것은 2만8495필지에 1억2547만3000m²로 전체 거래건수의 47.1%, 면적의 67.4%를 차지했다.

더욱이 같은 기간 서울지역 거주자들이 충남에서 매입한 토지 필지 수와 면적은 1만811필지에 9025만8000m²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필지 수로는 54.8%, 면적으로는 무려 332.0%나 급증했다.

굵직굵직한 땅의 대부분을 외지인이 매입했고 특히 ‘서울 사람들’이 많았다는 얘기.

지역별로는 행정수도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는 공주, 연기, 논산지역 보다는 홍성, 당진, 서산지역이 많아 비교적 땅값이 싼 쪽으로 몰리는 추세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행정수도 이전 계획 발표 이후 지난해 대전, 천안, 공주지역 등에서 땅값을 부추긴 외지인들이 올 들어서는 규제가 덜하고 땅값이 싼 다른 시·군으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