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기’ 조폭-병원장 등 65명 적발

  • 입력 2004년 5월 19일 1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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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방경찰청 기동수사대는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뜯어낸 이모씨(24) 등 경기 성남 ‘신관광파’ 조직폭력배 3명과 이들에게 허위진단서를 발급해 준 성남 모 병원장 이모씨(40) 등 모두 17명을 보험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또 조직폭력배 서모씨(24)와 경기 용인 모 병원장 장모씨(62) 등 20명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박모씨(30) 등 단순가담자 28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 조직폭력배 4명은 지난해 9월경 성남시 중원구 갈현동 토끼굴 도로에서 승용차 2대에 나눠 타고 일부러 서로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병원장 이씨로부터 허위진단서를 발급받아 S보험사를 상대로 2400만원을 받아냈다. 이들은 비슷한 수법으로 2002년 10월부터 모두 41차례에 걸쳐 보험사 등으로부터 3억2900만원을 받아낸 혐의다.

병원장 이씨와 장씨 등은 이씨 등이 일으킨 교통사고가 허위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진단서를 발급해주는 방법으로 2001년 5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11개 보험사를 상대로 12억5000여 만원을 허위로 청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 등은 인터넷에 면허증 대출 사이트를 개설한 뒤 이를 보고 찾아온 박씨(불구속) 등 20명에게 1인당 50만원씩을 주고 이들 명의로 범행에 사용할 렌터카를 빌린 것으로 밝혀졌다.

수원=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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