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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5월 18일 18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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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노숙자 도모씨(47) 등의 명의로 경기 수원 평택 등 수도권 일대에 유흥주점 4곳을 차려놓고 지난달 6일부터 최근까지 이를 담보로 은행대출을 받거나 매출전표를 허위 작성하는 수법으로 모두 5억2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노숙자 6명의 명의로 휴대전화 24대를 할부로 구입해 사용하고 1560만원 상당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심씨 등은 서울역 부근 노숙자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주겠다”고 접근해 노원구 월계동 합숙소에 노숙자들을 40일간 감금한 뒤 이들의 말소된 주민등록증을 새로 만들어 은행통장을 개설하고 사업자등록증 등도 발급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모두 신용불량자인 심씨 일당이 자신들의 명의로 어떤 사회활동도 할 수 없게 되자 노숙자까지 끌어들여 돈을 빼앗고 그들도 신용불량자로 만들어버렸다”고 말했다.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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