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방송후 과외비 20% 줄었다”

  • 입력 2004년 5월 17일 18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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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방송(EBS) 대학수학능력시험 강의가 시작된 이후 전국 인문계 고교생의 사교육비 지출이 한 달에 4만7000원가량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최근 여론조사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인문계 고교생 학부모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이 조사에 따르면 전국 인문계 고교생의 71.7%가 일주일에 1번 이상 EBS 수능 강의를 듣고 있으며 47.7%는 주 3회 이상 꾸준히 듣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 강의가 시작되기 전 월 평균 23만7000원이던 사교육비는 실시 이후 19만원으로 4만7000원(19.8%)이 줄었다. 고교생 자녀에게 사교육을 시키는 가구는 67.4%에서 50.1%로 줄었다.

지역별 사교육비 감소 비율은 광주 전라(43.9%), 대전 충청(35.8%), 강원 제주(23.8%), 대구 경북(21.4%), 부산 울산 경남(18.6%) 등이 높았고 서울 강남(13.2%), 서울 강남 외 지역(15.6%), 인천 경기(16%) 등 수도권은 낮았다.

월 소득별 사교육비 감소 비율은 △100만원 미만 50% △100만∼200만원 미만 53.9% △200만∼300만원 미만 22.9% △300만∼400만원 미만 12.8% △400만원 이상 9.2% 등으로 저소득층의 감소 비율이 컸다.

교육부는 수능 강의로 인한 인문계 고교생 122만명의 사교육비 절감액은 연간 6800억원일 것으로 추정했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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