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 산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13일 전국에 산재한 표본 논 농가 3200가구를 대상으로 올해 벼 재배 의향 면적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100만2000ha·1ha는 약 3000평)보다 1.5% 감소한 98만7000ha가 될 것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예상치는 벼 재배 면적에 대한 정부 승인 통계가 시작된 1967년(123만5000ha)이후 최소 규모다.
또 그 이전 각 시와 군의 검증되지 않은 보고를 정부가 집계해 놓은 통계와 비교해도 6·25전쟁 기간인 1952년(81만4000ha) 이후 가장 적은 규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농림부는 국내 쌀 시장 개방 여부를 다루는 ‘쌀 재협상’을 앞두고 쌀값 하락에 대한 우려와 추곡수매가 인하 움직임 등의 영향으로 농민들이 벼 재배 면적을 줄인 것으로 보고 있다.
벼 재배면적은 1987년에 126만2000ha로 사상 최대를 나타낸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1996년에는 104만9000ha까지 줄었다. 그러나 1997년(105만2000ha) 이후 증가세로 돌아서 △1998년 105만8000ha △1999년 106만6000ha △2000년 107만2000ha △2001년 108만3000ha로 지속적으로 늘었다가 2002년(105만3000ha) 이후 감소세로 반전됐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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