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북 순유출 인구 3만여명 전국최다

  • 입력 2004년 5월 12일 21시 26분


전북의 인구 유출이 전국 16개시도 가운데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들어 3월말까지의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전북은 5만5324명이 빠져 나가고 2만1853명이 들어 와 순 유출인구가 3만3471명이나 됐다. 하루평균 372명이 빠져나간 셈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2만3000여명이나 순유출 인구가 증가한 수치다.

총 유출 인구 가운데 64%는 수도권 지역으로 옮긴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정읍시의 순 유출 인구가 1만9299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고 남원시(3858명)와 장수군(3512명)이 전국에서 4,5번째를 기록했다.

이처럼 인구가 급격히 유출된 것은 전북도와 정읍시 등 일선 시군이 공무원 기구 축소를 우려해 편법을 동원해 다른 지역 주민을 주민등록상으로만 이전했다가 연초에 대부분 원래 주소지로 되돌아갔기 때문이다.

정읍시의 경우 2002년말 13만6000명의 주민수가 지난해 공무원들의 집중적인 편법 주소 이전으로 15만5000명까지 늘었다가 다시 13만6000명 선으로 줄었다.

성별로는 여자(1만9004명)가 남자(1만4467명)보다 4537명이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0∼9세와 20∼29세가 전체의 54.4%를 차지했다.

전북도의 인구는 지난해 말 195만4000명에서 3월말 현재 192만2000명으로 200만명 선이 무너진데 이어 190만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다.

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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