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未堂 서정주 친일논란 문학작품 전시회

  • 입력 2004년 5월 10일 21시 01분


미당 서정주(未堂 徐廷柱·1915∼2000) 시인의 고향에 세워진 ‘미당 시문학관’에 그의 친일문학 작품이 전시된다.

미당 시문학관운영위원회(대표이사 박우영)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태평양 전쟁희생자 유족회 등 일부 시민 사회단체들이 주장한 미당의 친일 문학작품 11편을 ‘미당 시문학관’에 전시키로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전시작품은 ‘시의 이야기’ ‘항공일에’ ‘헌시’ ‘보도행’ 등 시 6편과 ‘징병 적령기를 둔 조선의 어머니에게’ ‘인보 정신’ ‘스무 살 된 벗에게’ 등 수필 3편, ‘최체부의 군속지원’ 등 단편소솔 2편 등이다.

운영위원회는 국회도서관과 국립도서관 등에서 이들 작품의 원본과 자료를 찾아 미당 시문학관의 ‘일제 말 암흑기의 친일 문학’ 코너에 전시할 계획이다. 문학관 운영위원 측은 “문학관을 찾는 관람객과 문학인들이 이들 작품을 읽고 미당의 친일 여부를 스스로 판단 할 수 있도록 하려고 전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당의 시문학관은 2001년 미당의 고향인 전북 고창군 부안면 선운리 질마재에 건립됐으며 미당의 작품과 유물 유품 등이 전시돼 있다.

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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