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승객 대피소동…환기구로 외부연기 유입

  • 입력 2004년 5월 10일 01시 14분


지하철역 주변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발생한 불로 연기가 환기구를 통해 역 구내로 유입되면서 지하철 이용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다.

9일 오후 5시42분경 서울 구로구 구로동 776 재건축부지의 빈 건물 쓰레기 더미에서 불이 나면서 연기가 50m 떨어진 지하철 7호선 남구로역 환기구로 유입됐다.

연기는 지하철역 구내 승강장과 매표소를 가득 채워 오후 5시45분경 역에 도착한 장암 방향 열차의 승객 일부가 긴급 대피했다. 쓰레기 더미의 불은 15분 만에 진화됐다.

지하철역 직원들이 안내방송을 내보내고 배기구를 작동시켰지만 연기를 완전히 빼내는 데 2시간 정도 걸리는 바람에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그러나 차량은 정상적으로 운행됐다.

유재동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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