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모 중학교 관계자는 “14일 6교시 수업 도중 정모양(14)이 갖고 있던 휴대전화 배터리에서 심한 열이 발생해 윗도리 오른쪽 주머니 부분에 작은 구멍이 뚫렸다”고 19일 밝혔다.
당시 정양의 같은 반 친구들은 정양 옷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발견하고 윗도리를 벗게 한 뒤 휴대전화 배터리를 분리해 교무실로 가져가는 등 소동을 빚었다.
지난해 10월 거창군의 한 대리점에서 구입한 이 휴대전화 배터리 충전 부위인 단자에는 그을린 흔적이 남아 있었다.
정양의 휴대전화 단말기는 KTF의 자회사인 KTFT가 만든 ‘KTF-X3300’이다.
KTFT 관계자는 현지를 방문해 휴대전화와 옷값을 변상하고 해당 제품을 회수해갔다.
이 회사측은 “배터리 단자가 금속과 마찰하면 열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으나 정확한 원인은 조사를 해봐야 안다”고 말했다.
최근 홍콩에서 한 청년이 휴대전화 폭발로 부상을 입었고 1월에는 서울에서 휴대전화 배터리가 과열돼 이불이 눌어붙는 사고가 난 적이 있다.
거창=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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