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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4월 18일 19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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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시대 궁궐 연못인 경북 경주의 안압지에서 주말 밤마다 다양한 전통 공연이 열리고 있다.
경주시는 인교동 안압지 부근에 야간 특설무대를 마련, 10월 말까지 토요일 오후 8∼9시 무료로 국악 공연을 선보이기로 했다.
17일 밤 안압지에서 열린 첫 공연에는 시민과 관광객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풍물패 길놀이와 불꽃쇼, 국악예술단 공연 등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24일에는 관람객들에게 차(茶)를 무료로 제공하고 신라 시대 설화인 ‘서동요’를 창무극 형태로 공연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창무극과 국악인 초청 공연 등을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주 반월성 부근에 위치한 안압지는 신라시대엔 연못에 비친 달을 감상하기 좋은 ‘월지(月池)’로 불렸으나 조선시대 못가에 무성한 갈대와 부평초 사이를 오리(鴨)와 기러기(雁)들이 날아다니는 것을 보고 당시의 묵객들이 ‘안압지’라는 이름을 붙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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