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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4월 14일 18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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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서식하는 철새 380종(種) 가운데 53.9%인 205종이 홍도에서 발견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002년 11월부터 2003년 10월까지 철새 이동경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14일 밝혔다. 조사팀은 홍도와 흑산도 일부 지역에서 철새 45과(科) 205종 1만7106마리가 사는 것으로 집계했다.
채희영 국립공원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국내에서 관찰된 적이 없는 긴다리사막딱새 얼룩무늬납부리새 등 미기록종 4종 7마리를 발견했다”면서 “멸종위기종인 흰꼬리수리, 검독수리, 매 등을 포함해 아비, 흑기러기, 솔개, 참매 등 보호야생조류도 많이 관찰됐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 철새는 4월과 10월에 주로 이동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봄가을에 관찰된 철새의 종수와 개체 수의 차이가 많아 일부 철새는 봄에 북상할 때와 가을에 월동지로 이동할 때 경로를 달리 한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공단측은 “홍도 생태계를 보전하는 체계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우선 홍도에 철새연구센터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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