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 개통 첫연휴 특수 예상

  • 입력 2004년 3월 30일 14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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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도 개통 이후 첫 연휴인 4월 3~5일 '나들이 겸 시승객'이 크게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상대적으로 고속버스나 자가용 이용객이 줄면서 연휴 때마다 몸살을 앓던 고속도로가 이번에는 원활한 소통을 보일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철도청에 따르면 30일 현재 이 기간 경부선 고속철(KTX)은 전체 좌석 26만2218석 중 40~64%가 예매됐다. 9만5574석의 호남선 KTX 예매율은 28~44%.

철도청 승차권전산팀 관계자는 "예매율 자체는 높지 않으나 '황금시간' 차편은 구하기 힘들어졌다"고 설명. 3일과 4일 오전, 4일과 5일 오후에 출발하는 KTX는 대부분 매진됐다는 것이다. 또 상당 수 승객은 당일 열차역에서 차표를 구입하기 때문에 실제 좌석 점유율은 80%가 넘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철도청 김국후(金局厚) 홍보정책관은 "부산 무박 여행도 가능한 KTX가 주말여행 수단으로 자리 잡게 되면 장기적으로 고속도로 소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고속철 역 주변의 렌터카 업체들이 주말 특수를 누릴 것"으로 전망했다.

철도청은 올 해 승용차 이용객의 약 4%(하루 3만여 명), 고속버스 이용객의 6.2%(하루 5만3000여명) 가량이 KTX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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