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에 벽시계?…강원랜드 관행 깨고 설치

  • 입력 2004년 3월 28일 1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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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4800여명의 고객이 찾는 강원 정선군 사북읍의 강원랜드 메인카지노 객장 한복판에 다음달 대형시계가 등장한다.

이 시계는 100m 이상 떨어진 곳에서도 시간을 쉽게 알 수 있을 만한 크기(가로 0.5m, 세로 1.2m)다.

현재 전 세계 1800여개의 카지노에는 거의 시계가 걸려 있지 않다. 시계는 물론 창문과 거울도 설치하지 않는 것이 카지노 업계의 노하우인 일명 ‘삼무(三無) 마케팅’이다.

고객을 시간과 외부로부터 철저하게 차단해 오로지 도박에만 몰두하게 하려는 고도의 전략이다.

강원랜드 박도준 홍보팀장(45)은 28일 “시계 설치는 도박 중독 예방과 기업 이미지 개선을 위한 일종의 상징적인 조치”라며 “시계를 보며 고객들이 잠시나마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선=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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